보행자의 딜레마

일신
2017-03-30
조회수 2294

  2015년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4,621명입니다. 그 중 보행 사망자는 1,795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40%에 육박하고, 특히 차와 사람 사고의 경우 도로횡단 중 사망자 수는 954명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횡단보도의 녹색 점멸등이 깜빡이며 보행이 가능한 시간을 알려줄 때 보행자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남은 시간 내에 횡단할 수 없음을 알고 있지만, 운전자들이 기다릴 것이라는 생각하에 무리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 주위를 살피지 않고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들과 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이러한 유형의 사고는 불법 주정차된 차량이 많은 도로에서 자주 발생하곤 하는데, 특히 고령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은 큰 사고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령 보행자들은 젊은 보행자들과 달리 녹색 점멸등을 보고 발걸음을 재촉한다고 해도 저하된 신체 능력으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보행자로서 딜레마에 빠지게 되는 또 다른 순간은 적색 신호녹색 신호로 바뀌기 직전입니다. 횡단보도 신호등이 적색에서 녹색으로 바뀔 때쯤 한 보행자가 건너려고 하면 대부분의 보행자 또한 신호가 바뀐 것으로 착각하고 건너려고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보행자의 경우 신호가 바뀌자마자 바로 횡단하려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요즘 젊은 보행자들은 스몸비(smombie :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길을 걷는 사람들로 스마트폰(smart phone)과 좀비(zombie)의 합성어) 라고 불릴 정도로 횡단 대기중 스마트폰을 사용하거나, 이어폰을 꽂은 상태에서 횡단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때 황색 신호적색 신호를 위반하는 직진 차량 또는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한 우회전 차량과 사고가 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도로에서 발생한 무단횡단 교통사고의 대부분은 운전자의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인정해 운전자가 형사 처벌을 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운전자가 필요한 조치와 의무를 다한 것을 판단될 때무단횡단을 한 보행자에게 과실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보행자로서 안전하게 도로를 걸어 다니는 일 또한 교통질서를 유지하는 구성원의 역할이라는 점을 상기해야하며, 자신의 선택에 책임이 따른다는 점을 늘 인지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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